google-site-verification=nTWWEJ68GtKwQbu6dJap8L4gjo-e7VNvlpbMeN-JWA8 LG 롯데 전격 트레이드, 손호영-우강훈 롯데 김태형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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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롯데 전격 트레이드, 손호영-우강훈 롯데 김태형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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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개막 5경기만에 트레이드가 성사됐습니다. LG와 롯데 두 구단은 LG의 내야자원 손호영과 롯데의 불펜자원 우강훈을 맞트레이드 한다고 공식발표했습니다. 한동희의 부상으로 내야에 공백이 생긴 롯데거 먼저  즉시 전력감인 손호영을 원했고, LG는 협상카드로 군필 사이드암 우강훈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트레이드는 김태형 감독의 강력한 요청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어려운 경기를 치루고 있는 롯데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로 보입니다.

 

김민성, 오선진, 최항 영입했지만 여전히 허전한 롯데 내야

2023년 말, 롯데는 FA  자원이었던 안치홍을 한화에 내줬습니다. FA를 맞이한 안치홍은 2020년 기아에서 롯데로 넘어와 2루수로 4년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줬습니다. 그러나 다시 FA 시즌을 맞은 안치홍이 한화로 떠나면서 롯데 내야는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이를 메우기 위해 김민성, 오선진, 최항 등 베테랑들을 영입했지만 확실한 자원이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올해 군대를 가게 될 한동희가 5~6월까지 3루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부상으로 주전라인업에서 이탈하며 롯데는 당장 내야의 빈 구멍을 메우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됐습니다. 

 

롯데, 미래 자원을 내주고 즉시 전력감을 얻다

2024 시즌 개막과 함께 롯데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개막 이후 7경기를 치룬 현재 1승 6패를 기록하며 1승 7패를 기록하고 있는 KT와 간발의 차이로 꼴찌를 면한 수준입니다. 롯데는 현재 팀타율 0.252로 9위이고 실책은 8개로 2위입니다. 공수 양면에서 부족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이대로 팀을 유지하면 안된다는 판단하에 '즉시전력감 내야수'를 원했습니다. 따라서 롯데 구단은 뎁스가 좋은 LG에 여유자원이었던 손호영을 요청했고, 크게 아쉬울 게 없는 LG는 150km를 강속구를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 우강훈을 요구해 상호간 트레이드에 합의했습니다. 

손호영은 2루, 3루, 유격수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으로 공격에서 한방이 있는 선수입니다. 고교 졸업후 국내 프로팀과 계약하지 않고 MLB에 진출해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으나 1군에 올라가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뒤 늦게 국내 프로팀으로 옮겼습니다. 화끈한 타격실력과 준수한 수비력으로 매 시즌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지만 반복되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손호영은 대부분의 시즌을 2~30경기 정도 만을 출전해 LG팬들에겐 '유리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부상만 없다면 분명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임이 확실한데다 출전기회가 없어 LG에서 1군과 2군을 오가며 벤치를 지키는 것보다 롯데에서 지속적인 출전기회를 얻는다면 오히려 성장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강훈은 150km를 던지는 22세 군필 사이드암 투수입니다. 150km, 22세, 군필...세가지 요소가 모두 매력적인 투수입니다. 롯데가 2024시즌 즉시전력감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 절대로 내줄 수 없는 자원입니다. 따라서 이번 트레이드는 롯데는 현재를, LG는 미래를 얻은 상호간에 윈-윈한 좋은 거래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로, 이정용은 군대로 떠났고, 정우영과 함덕주가 부상으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강훈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다면 LG입장에서도 올시즌부터 우강훈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울면서 떠난 손호영, 웃으며 떠난 우강훈?

LG 서인석 1군 매니저는 "(손호영이)울면서 갔다"고 전했습니다. 손호영은 염경엽 감독과 면담에서도 눈물을 보였다고 합니다. 염경엽 감독은 "울더라. 가서 잘하라고 했다. 호영이에게는 엄청난 기회다. 여기 있는것보다 (롯데로) 가는 게 호영이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거다. 자리를 잡으면 주전이 될 수 있으니까 좋은 트레이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LG로선 이번 시즌 구본혁이 상무에서 전역했고, 조만간 이영빈까지 곧 전역할 예정이라 손호영의 자리가 불투명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전력이 잦아 LG로선 계륵이었다. 분명 실력이 있는 선수지만 LG에선 자리를 잡기 힘들었다. 그러나 주전에 빈틈이 있는 롯데에서라면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반면 우강훈은 디펜딩 챔피언인 LG로 옮기며 기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소화한 우강훈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란게 사실이다"라며 "롯데의 동료들로부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말한 뒤 같은 사이드암인 정우영을 언급했습니다. 우강훈은 "(정우영) 선배님을 따라하기 위해 연구했다. 만나게 되면 구종 구상 대해 많이 여쭤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LG 유니폼을 보고는 "너무 예쁘다"며 "지난해 (LG전에서) 보여드린 모습을 올해 (LG 유니폼을 입고) 보여드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차명석, "우강훈 달라고 했더니 롯데가 멈칫하더라"

이번 트레이드를 먼저 제안한 것은 롯데였습니다. 주전 3루수로 점찍은 한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오는 6월 군입대 예정이다. 2루 붙박이었던 안치홍마저 FA 로 떠나며 롯데의 내야는 허전하기만하다. 김민성, 최항, 오선진 등 베테랑을 영입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김태형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LG에)먼저 제안했다. LG에 있던 코치들도 추천을 했다"며 자신이 먼저 손호영월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감독은 "손호영은 우타자로서 파워도 있고, 발도 빨라서 항상 기대하던 선수였다"며 "아직 LG에서는 주전으로 못나가니까 염경엽 감독에게 부탁했고, 그쪽에서도 우강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차명석 단장은 "롯데가 손호영 트레이드를 제안해서, 그럼 우강훈을 줄 수 있냐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민성 트레이드때는 롯데가 받을것 같지 않아 아예 제안을 하지 않았지만 손호영의 트레이드 요청을 받으며 우강훈을 트레이드 카드로 요청했는데 잠시 고민하던 롯데가 이협상에 응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롯데의 내야 보강 의지가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구계에서는 이번 손호영과 우강훈의 트레이드는 상호간에 윈-윈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의 두터운 내야 뎁스에 밀려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던 손호영에게는 주전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고, 충분한 재능을 가진 우강훈은 LG에서 좋은 선배투수들 속에서 무리하지 않고 충분한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22세에 군대를 다녀온 150km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라면 LG가 아니라 어느팀이라도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두 선수가 보여줄 2024 시즌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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