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백업내야수 구본혁이 시즌 두번째 끝내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심지어 그것도 만루홈런이었습니다.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구본혁의 스토리가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군 전역후 달라진 모습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구본혁선수의 이야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31년만의 대기록'...LG 6번째 끝내기 만루홈런
구본혁은 4월 6일(토)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습니다. 이틀전 4일 NC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11회말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쳤던 구본혁이 이틀만에 두번째 끝내기이자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자, 데뷔 첫 끝내기 만루홈런을 쳤습니다. 구본혁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LG는 KT에 8-4로 승리했습니다.
끝내기 만루홈런은 KBO리그에서도 역대 23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입니다. LG구단으로서는 6번째 기록입니다. 전신인 MBC시절을 포함해 이종도(1982년), 김영직(1992년), 최훈재(1993년), 로베르토 페타지니(2009년), 로베르토 라모스(2020년) 등 5명만이 기록했는데 이번에 구본혁이 6번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1993년 최훈재 이후 31년만에 터진 토종타자 끝내기 만루홈런이어서 더 뜻깊은 기록이 됐습니다. 또한 구본혁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LG는 KBO 구단중 가장 많은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구단이 됐습니다.(2위 삼성 5개)
상무 입대후 업그레이드 '1할타자의 대반란'
구본혁은 1997년생으로 2019년 LG에 입단해 꾸준히 백업내야수로 활약해왔습니다. 수비는 준수했지만 타격에서 아쉬움을 보여 주전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채 3시즌을 보냈습니다. 2021년까지 1군 통산 타율이 .0163에 불과했고 안타 34개 중 장타는 6개(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3개)에 그쳤습니다. 경기후반 주전선수의 체력안배를 위해 수비로 투입되는 것이 구본혁의 주역할이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군문제 해결을 위해 상무에 입단하며 구본혁의 야구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상무 입대후 구본혁은 피지컬을 끌어올렸습니다. 무엇보다 타격 매커니즘이 달라졌습니다. 구본혁은 "상무에서 하체를 이용한 타격기술을 습득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구본혁은 상무에서 뛴 두시즌 동안 타율 0.308(364타수 112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스트롱' 구본혁 덕에 더 두터워진 LG의 야수뎁스
상무에서 전역한 후 구본혁은 돌아온 LG에서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군입대전까지 만루상황에서 통산 7타수 무안타였던 구본혁은 올해에만 2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구본혁은 개막 13경기만에 8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시즌 최다타점(2020년 7타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비록 교체멤버로 출전했지만 14타수 6안타로 타율 0.429를 기록하며 LG야수 뎁스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구본혁의 복귀는 최근 염경엽감독이 백업내야수 손호영을 롯데로 보내고 투수 우강훈을 얻어오는 트레이드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뒤이어 군에서 복귀하는 이영빈까지 LG의 내야뎁스는 점점 더 두터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2경기 끝내기 안타를 친 구본혁선수에게 당분간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땅한 대타자원이 없던 염감독으로선 구본혁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2023시즌 신민재에 이어 2024시즌 구본혁이 LG의 신데렐라로 떠오를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구본혁선수의 야구인생이 꽃피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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