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한화로 복귀하며 팀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류현진의 합류와 함께 한화의 선발진이 짜임새있게 완성되었습니다. 야구관계자들은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한화의 선발라인업은 KBO 10개구단 중 최상위권"이라고 입을모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4시즌 한화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3선발 : 페냐-산체스-류현진 용병 트리오(?)
한화는 스프링캠프를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등 선발 3자리만 확정한 상태였습니다. 2023시즌 11승(11패 방어율 3.60)의 페냐와 7승(8패 방어율 3.79)을 기록한 산체스와 재계약을 한 한화는 역시 지난 시즌 8승(8패 방어율 3.72)으로 신인왕을 거머쥔 문동주를 1~3선발로 확정하고 스프링 캠프기간 4~5선발을 가려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류현진의 계약소식이 전해지며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문동주 선수가 훌륭한 투수고, 미래의 국대 에이스로 성장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겠으나 지난 시즌 8승을 기록한 만 20세의 어린 투수에게 토종 1선발 자리를 맡긴다는 것은 여러모로 불안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문동주의 앞에 베테랑중의 베테랑, 'KBO사상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 선수가 배치된다면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심지어 류현진 선수는 단순히 '국내최고'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무려 78승(48패 방어율 3.27)을 기록한 투수입니다. 메이저 성적으로만 봐도 지금까지 KBO에서 뛴 어떤 용병선수보다도 화려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화는 류현진의 복귀로 단순히 '토종 1선발 확보'를 넘어 '용병투수 3인'을 확보한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페냐와 산체스가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기는 했으나 1선발 페냐, 2선발 산체스라고 했을때 살짝 아쉬운 감이 있다면 1선발의 역할을 류현진이 맡을 경우 2선발 페냐, 3선발 산체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로 볼 수 있습니다.
4선발 : 문동주, 류현진을 만나 한단계 레벨업이 기대되는 미래의 에이스
류현진이 없는 한화에서 문동주가 토종 1선발의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한편 문동주의 미래가 밝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론 한화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20세 약관의 어린 선수 이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토종 선발이 부재하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은 아직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많은 문동주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팀이 연패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패를 끊어야 하는 토종에이스의 역할은 문동주에겐 심적으로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류현진의 복귀와 함께 4선발을 맡게되는 문동주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용병 트리오 중 한명만 승리를 하면 긴 연패 상황이 오지 않을테니 이번시즌 문동주는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또한 최고의 베테랑 투수의 투구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조언을 받는 것은 억만금을 주고도 얻기 힘든 귀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류현진의 복귀는 단순히 '1+1=2'의 공식이 아닌 '1+1=2+@'의 시너지를 기대해 볼만도 합니다.
5선발 : 두터운 뎁스를 기반으로 한 무한경쟁이 가져올 선순환
한화라는 팀을 대상으로 '두터운 뎁스'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 날이 오네요^^
현재 한화의 5선발 후보군으로는 과거의 에이스 김민우와 FA로 친정에 복귀한 이태양 그리고 신예 김기중, 황준서 등이 있습니다. 이 네명의 선수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5선발에 세우고 나머지 선수들은 선발자원에 공백이 생길 경우 대기시킬 수 있습니다. 당장 선발에 투입되지 않는 선수들의 경우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됩니다.
최원호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명 후보 중에서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는 불펜에서 활용이 가능한데 김민우는 불펜에서 활용하기가 어려운 케이스"라며 "다행히 김민우가 캠프에서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르기 때문에 김기중과 이태양까지는 시범경기때의 모습을 보고 최종결정을 하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원호 감독의 구상은 김민우를 5선발로 투입하고 나머지 3명의 선발후보 선수들을 불펜에 기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현진의 한화 복귀는 자연스럽게 선발의 뎁스가 두터워지면서 동시에 한화 불펜의 뎁스까지도 상당히 두터워지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류현진 복귀로 한화의 5강 가능성 점치는 전문가 늘어
이러한 '류현진 효과'는 이번시즌 한화의 5강진입을 어렵게 봤던 야구전문가들 중 꽤 많은 이들의 입장을 바꿔놓았습니다. LG-KT-KIA가 3강을 구축한 가운데 나머지 2자리에 한화의 이름이 올라갈 수 있다고 바라보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프로야구 유튜브 채널에서 "류현진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 한화도 5강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류현진이 팀에들어와서 문동주나 김서현, 황준서 등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택근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개인적으로 류현진이 복귀하지 않았더라도 한화는 5강에 갈 수 있다고 봤다. 류현진이 오면서 10승이 추가됐는데 5강 그 이상을 바라보게 됐다"라며 한화가 5강 그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한편 류현진 선수는 친정팀 한화에 복귀하며 "돌아온 한화에서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첫번째고, (계약기간)8년 동안 반드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그 외에는 없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를 정복하고 돌아온 류현진 선수의 목소리기에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한화 팬들의 가슴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류현진이 돌아온 KBO 그리고 한화는 올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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