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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알약창고

4,188일만의 복귀 류현진 아쉬운 패배 3.2이닝 5실점 문현빈 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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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선수가 4,188일만에 KBO 마운드에 섰습니다. 무려 12년만에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의 투구내용 경기결과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류현진 패배

 

4,188일만의 KBO 등판, 만원관중 '류현진' 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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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습니다. 메이저리그로 가기 전 KBO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공을 던진게 2012년 10월 4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경기였으니 정확히 4,188만에 KBO 마운드에 선 것입니다. 

서울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류현진이 등장하자 일제히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류현진은 LG와의 개막전에서 3.2이닝동안 5점(2자책점)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습니다. 류현진의 KBO 복귀전이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전 상대전적에서 유독 강했던 LG와의 경기여서 더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류현진은 2012년까지 LG와의 상대전적에서 22승 8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LG킬러'라는 별명까지 붙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전에 비해 나이를 먹었고, LG타선은 예전과 달라진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4,188만에 KBO 무대에 선 류현진도 어쩔수 없이 긴장한 듯했습니다. 면도날 제구를 자랑하는 류현진이 3.2이닝동안 볼넷을 3개나 내줬으니 말입니다. 

 

문현빈의 뼈아픈 실책으로 무너진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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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투구는 이전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어갔습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2회 2사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습니다. 한화가 3회와 4회에 한점씩 따라잡아 2:2 동점이 된 가운데 맞이한 4회말 류현진은 2사까지 잘 잡았지만 문성주를 볼넷으로 내보냈습니다. 이어진 신민재의 타석에서 내야땅볼을 잘 유도해 4회말이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2루수 문현빈이 자신의 앞으로 굴러오는 느린땅볼을 놓치며 2사 주자 1, 3루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이어진 타석에서 박해민과 홍창기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추가 3실점을 한 류현진은 4회를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습니다. 

류현진으로선 문현빈의 실책이 못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4회 실책으로 인한 실점만 없었더라면 5회 이상도 충분히 던질수 있는 투구수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소환된 류현진 명언 "수비 믿고 던지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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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8만의 KBO 무대에서 쓴 패배를 맛보며 다시한번 류현진의 명언(?)이 소환되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과거 한 초등학교 야구선수에게 멘토링을 해주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을 던지냐는 질문에 초등학생이 "그냥 수비 믿고 던져요"라고 답하자 류현진은 "수비 믿고 던지면 안돼지. 네가 잡아야지"라고 말한 뒤 "내가 이겨야 한다. 이 타자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이 말은 수비를 믿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는 아니었습니다. 투수로서 강한 투쟁심으로 스스로 타자를 잡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 말이었지만 최고의 구위에도 불구하고 팀이 받쳐주지 못해 승리를 날리는 일이 많았던 류현진이 한 말이어서 많은 팬들이 공감과 안스러움을 함께 느끼게 만들어 유명해진 영상이었습니다. 

2024년 개막전에서도 수비의 실책으로 패배의 쓴맛을 본 류현진의 경기를 보며 많은 이들이 이 영상을 다시 떠올리고 있습니다. 2024년 류현진은 과연 수비를 믿고 야구할 수 있을까요? 류현진은 한화의 수비진을 보며 '행복야구'를 누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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