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프로야구 3강 분석 마지막 순서는 KT 위즈입니다.
앞서 분석했던 LG와 KIA의 전력분석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T 위즈는 2013년도에 창단해 2015년부터 1군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한 KBO 10개 구단중 막내 팀입니다.
KT는 창단후 5년간은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직 팀이 제자리를 잡지 못했던 2015~2017년 3년간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2018년 9위, 2019년 6위를 기록하더니 다음해인 2020년부터 4년연속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1군진입 7년만에 우승을 거머쥐며 아주 빠르게 강팀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고, 코리안시리즈에서 아쉽게 LG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로 출발했으나 최종성적 2위를 차지하며 팀 이름 그대로 마법같은 한해를 만들면서 '역시 KT'라는 야구팬들의 찬사를 듣기도 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KT 위즈를 2024년 우승후보 중 한팀으로 꼽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흥강자 KT 2025년에도 마법을 일으킬수 있을까?
1) 강점
① 10개 구단중 가장 안정적 선발 라인업
KT위즈가 강팀으로 인정하는 가장 대표적 요인은 '선발야구'가 되는 팀이라는 점입니다.
용병투수 듀오인 쿠에바스와 벤자민은 이미 검증이 끝난 에이스 인데다, 토종 선발들도 막강합니다. 지난해 5년 107억의 비FA다년 계약을 체결한 고영표와 강력한 구위로 에이스급 선수로 성장한 엄상백이 3~4선발을 담당하고 5선발은 박세진, 김민, 김민우, 이선우, 조이현등이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시즌 중반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지난 시즌 토미 존 서저리 수술로 시즌 아웃된 소형준 선수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소형준은 2020년 신인왕 수상자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고졸 신인선발 10승을 달성한 선수입니다. 소형준은 나이는 22세로 어리지만 기량은 사실상 고영표와 동급으로 볼 수있습니다. 소형준까지 돌아온 KT의 선발은 감히 10개구단 최강이라 해도 크게 무리가 아닙니다. 지난시즌 선발로 활약했던 배제성이 군입대로 떠났지만 선발의 공백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선발야구가 되는 팀을 강팀으로 뽑지 않을 방법이 없습니다. 확실히 투수출신인 이강철 감독의 투수 조련능력이 탁월해 보입니다.
② 검증된 외국인 3인방
앞에도 잠깐 언급했지만 KT의 용병 3인방은 말그대로 완벽합니다.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23시즌 중반에 다시 복귀한 쿠에바스는 비록 18경기 밖에 출장하지 못했음에도 12승 0패 ERA 2.60 WAR 4.08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풀타임 시즌을 치뤘다면 페디와 MVP를 놓고 경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확실히 쿠에바스는 KBO에 딱 맞는 성향의 투수라 하겠습니다. KBO 3년차를 맞이하는 벤자민은 23시즌 15승으로 다승 2위, ERA 3.54를 기록하며 역시 훌륭한 2선발의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쿠에바스, 고영표에 비해 살짝 기복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투수임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여기에 2020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복귀했습니다. 21시즌을 앞두고 일본에 진출하며 KBO를 떠났는데 아쉽게 일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방출되었다가 23시즌 멕시칸 리그에서 다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로하스는 쿠에바스와 함께 KBO 맞춤형 용병으로 볼 수 있습니다. KBO에서 활약했던 4년간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KBO 마지막해였던 2020년에는 47홈런, 타율 0.349, 135 타점 등 리그를 씹어먹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로하스가 2020년까지는 아니더라도 KBO에서 활약했던 평균적인 모습만 보여주더라도 KT전력에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③ 신구의 조화
KT는 주전 라인업 중 유독 베테랑들이 많습니다.
KBO 홈런왕 박병호(1986), 메이저리거 황재균(1987), KT의 안방마님 장성우(1990), 삼성에서 건너온 김상수(1990)까지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반면 젊은 영건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민혁, 강백호, 배정대 등 20대 선수들도 제 역할을 다 해주고 있습니다. 선배의 경륜과 후배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KT의 타선은 꽤나 짜임새가 있습니다. 물론 파워의 KIA, 컨택의 LG 두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에서는 살짝 밀리는 감은 있지만 KT의 타순도 상당한 힘이 있어 보입니다. 로하스의 복귀해 힘을 보탤 예정이고 박병호와 강백호의 부활 한다면 KT의 파워도 KIA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여기에 군대에서 제대하는 심우준까지 복귀한다면 KT의 공격과 수비는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④ 떠오르는 영건불펜
KT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32세이브를 올린 팀의 마무리 투수를 잃었습니다. 그럼에도 KT 팬과 구단에 큰 걱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체 마무리로 낙점된 박영현의 구위가 김재윤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홀드왕을 기록하기도 했던 박영현은 2003년생으로 만 20세의 나이임에도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멘탈로 '포스트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대만과 일본 등을 상대로 155km 돌직구를 던지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영현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손동현과 올 시즌 FA를 맺은 주권 등 세명의 필승조는 어느 팀의 필승조와 견줘도 뒤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이상동, 김영현, 전용주, 하준호 등의 불펜자원과 이재호, 김정운, 한차현, 이태규 등 유망주들을 잘 운영한다면 올 시즌 KT의 뒷문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2) 약점
① 주전의 노쇠화
앞에서 '신구의 조화'를 강점으로 꼽았지만 이는 동시에 조금만 살짝 삐끗하면 '주전의 노쇠화'로 인한 팀의 위기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38세의 박병호, 37세의 황재균은 에이징커브가 우려되는 상황이고, 34세의 장성우와 김상수 등 30대 4명이 주요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팀의 안정감 측면에서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 네명의 선수를 커버할만한 대체선수가 충분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② 강백호의 부활여부
KT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강백호의 부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백호는 불과 얼마전까지 '이정후와 견줄수 있는 유일한 타자'였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국제대회에서의 구설수를 겪으며 강백호의 멘탈이 무너졌고, 멘탈의 붕괴와 함께 긴 슬럼프에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강백호가 건재하다면 박병호와 함께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할 수 있겠으나 만약 24시즌에도 슬럼프에 빠진다면 팀전체 타선에도 상당한 공백과 함께 도미노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백호는 KT에게 단순히 한명의 타자가 아닙니다. 지난 2년간의 슬럼프가 없었다면 올 시즌을 마치고 이정후급의 메이저 계약도 가능했던 선수였습니다. 건강한 강백호가 타석에 나선다면 상대팀 투수는 누구라도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박병호의 부진도 강백호의 슬럼프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나마 기대가 되는 것은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마음의 부담을 어느정도 덜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팀도, 팬도 간절히 바라는 강백호 선수의 부활은 2024시즌 KT야구 관전의 주요한 키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③ 이강철 감독의 투수혹사 논란
이강철은 최고의 투수 조련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발에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을 키워냈고, 불펜에도 박영현, 손동현 등 리그 최정상급 투수들을 배출했습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믿는 선수를 지나치게 반복해서 출장시켜 혹사논란을 야기하곤 한다. 작년 가을야구에서도 박영현, 손동현 선수를 플레이오프와 코리안시리즈 당시 거의 매경기 출전시키며 결국 두선수 모두 LG 타선에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벌써부터 '올 시즌에도 자칫 (주권-손동현-박영현) 필승조를 무리하게 출전시켜 선수들이 일찌감치 지쳐 떨어져 나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강철 감독이 투수를 키워내는 역량만큼 기용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인가에 올시즌 KT의 경기 후반 3이닝이 좌우될 전망입니다.
이상 2024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중 한팀인 KT 위즈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KT의 장점이라면 '안정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타 모든 부문에서 딱히 꼽을 수 있는 약점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3강에는 무난히 들 수 있으나 우승은 어렵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무난하게 잘할 전력이지만 반면에 우승으로 이어질 핵심에너지가 부족하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로하스의 복귀, 강백호의 부활은 올 시즌 KT가 간절히 바라는 변화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2024시즌 KBO리그 3강으로 꼽히는 LG-KIA-KT 3팀의 전력을 분석해 봤습니다. 2023시즌에는 전체적으로 LG의 전력이 우위에 있었다면 2024시즌에는 3강의 전력이 작년에 비해 상당히 붙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 야구가 더 기대가 됩니다.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팬들을 들었다 놓았다하는 역대급 시즌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곧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됩니다. 올 시즌에도 팬들과 함께 울고 웃는 행복한 KBO 프로야구가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프로야구 알약창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류현진 아내 와이프 배지현 아나운서 나이 자녀 아들 딸 (0) | 2024.02.27 |
---|---|
류현진 KBO 구단별 상대전적 (0) | 2024.02.22 |
'레전드 류현진이 돌아왔다' 류현진 성적 연봉 기대효과 (0) | 2024.02.20 |
류현진, 귀국임박? 자택 짐 한국으로 배송중 (0) | 2024.02.19 |
훈련첫날부터 '홈런 펑펑', SF 감독 "이정후가 1번타자" (2) | 2024.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