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F조 4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3 충격패를 당한 베트남이 패배의 책임을 물어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베트남 언론과 축구계는 다시 박항서 감독을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박항서 떠난후 추락한 베트남 축구
박항서 감독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이후 베트남은 '동남아 최강팀'의 입지에 올랐습니다. 박항서 감독 부임이전에는 FIFA 랭킹이 130~140위권에 머물렀지만 2017년 9월부터 박항서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후 두자리수에 올라섰습니다. 특히 2018년 AFF 챔피언십 우승, 2019년 AFC 8강, 2019년 킹스컵 준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올리며 2020에는 피파랭킹 93위까지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3년 1월 31일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베트남 축구의 하향세가 뚜렷합니다. 베트남축구연맹은 박항서의 후임으로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영입했지만 많은 베트남 축구관계자들은 '트루시에 감독 부임 이후 과거의 베트남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17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2018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에 든 것에 비해 저조한 성적이었습니다. 2023 아시안컵에서도 3전 전패를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피파랭킹도 94위에서 105위로 추락했습니다.
사상 첫 월드컵본선 진출을 노리는 베트남의 결단
2026년 북중미 월드컵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도 4.5장에서 8.5장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베트남은 월드컵 본선 진출기회가 확대되며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의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과업이 트루시에 감독에게 부여된 가장 큰 과제였지만 패배가 이어졌고 월드컵 2차예선에서 인도네시아에게 0-1, 0-3으로 연이어 패하며 베트남축구연맹은 경기직후 트루시에 감독 경질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라도 붙잡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베트남 축구의 이유 있는 추락
트루시에 감독 부임이후 베트남은 첫 3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기도 했으나 이후 10경기에서 1승 9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한 베트남은 견고한 수비를 기반으로 공격을 펼쳤지만 트루시에 감독이후 수비가 무너졌습니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은 방항서 감독 시절 탄탄한 수비를 갖췄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0.84점이었다. 하지만 트루시에 감독이 부임한 이후 베트남의 평균 실점은 1.69점으로 크게 늘었다. 득점력 또한 박항서 감독 시절보다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1.64골이 0.77골로 줄었다"고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에 대해 분석보도를 했습니다. 이어 "트루시에 감독은 베트남에 부임할 때만해도 공을 소유하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루시에 감독은 부임이후 견고한 수비를 지키지 못한 채 공격에 치중하다가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수비가 무너지면서 도미노현상처럼 공격력도 함께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즉 베트남의 강점을 지키지 못한 채 트루시에 감독이 무리한 변화를 추구하다가 결과적으로 베트남 축구의 장점마저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이 박항서의 이름을 다시 외치는 이유
상황이 이렇다보니 베트남 언론과 팬들은 '박항서'를 다시 떠올리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언론매체 <봉다>는 "박항서 감독이 SNS에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다'라고 했다. 박항서 감독이 거취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전을 지켜봤기 때문에 아마 그의 베트남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라고 해석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여러 팀의 섭외제안을 받았으나 모두 사양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며 '베트남이나 한국, 인도네시아에서 감독직을 맡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힌 후 "베트남 유소년 축구 육성과 관련도니 일을 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 8월 베트남 하노이에 <PHS 풋볼아카데미>를 세워 베트남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해왔습니다. 당시 박항서 감독은 나이가 70대에 가까워지면서 현역 감독에서 은퇴를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떨어지고 베트남 축구협회의 설득이 이어지며 다시 베트남 국가대표를 맡는 쪽으로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으로 추측됩니다. 베트남으로서도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기 위해 생각나는 이름은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박항서 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추측이 더해지며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복귀에 무게기 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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