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감독은 책임지는 자리' 언급
대한민국이 <2023 아시안컵> 4강전 경기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경기결과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90분 내내 단한번의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한 경기력에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피파랭킹 23위로 요르단(87위)보다 한참을 앞서 있습니다.
선수구성도 역대급이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손흥민(토트넘), 세계 최고의 수비수 반열에 오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음바페와 동료가 된 이강인(파리 생제르망)까지 세계적 수준의 선수가 즐비한 한국 국가대표팀입니다.
그래서 많은 축구 전문가들과 배팅사이트에서는 한국을 일본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언급해 왔는데요...
이런 한국팀이 피파랭킹 87위의 요르단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다가 패배를 하다보니 많은 축구팬들이 실망과 함께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지난해 1월 축구협회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강원FC 대표이사를 맡은 김병지가 "대표팀 감독은 책임을 지는 자리가 맞다"라고 언급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박문성, '유효슈팅 0회는 사상 처음'
7일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1956년 1회대회부터 지금까지 아시안컵 본선 도전역사에서 유효슈팅을 때리지 못한 게 이번이 처음"인데다 "요르단에게 진 것도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해설위원은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로서는 위대했으나 지도자로서는 어디에서도 좋은 평가,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고 평가하며 "좀 긴 안목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체제로 대표팀이 출범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도높에 한국축구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한국축구 애도한다' 클린스만 발탁당시 독일 반응
지난해 2월 독일 베르린 지역 일간지 <베체트>는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대표팀 새 사령탑을 맡게 될 수 있다고 보도하며 "3년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해 직업이 없던 클린스만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한국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부정적인 의미로) 특별한 지도자 복귀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클린스만은 이전에 독일대표팀, 미국대표팀 등 두번의 대표팀 감독과 두번의 프로팀 감독을 맡았는데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특히 클린스만이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기 전 마지막 경력은 독일분데스리가 1부리그의 <헤르타> 감독이었는데 2019년 11월 지휘봉을 잡았으나 2020년 2월 돌연 사퇴를 했습니다. 당시 <헤르타>는 1부리그 강등권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클린스만 부임이후 팀은 10경기 3승 3무 4패를 기록했고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클린스만이 무책임하게 팀을 떠나며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시 독일 축구팬들은 "한국 축구에 애도를 표한다. 클린스만은 지도자로서 아무 역할도 한 적이 없다” “한국의 황금 세대는 클린스만이 망쳐놓을 것” “베를린 이후로 클린스만을 다시 고용할 팀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단언컨대 클린스만은 기대 이하일 것” “클린스만 발탁은 한국축구의 자폭일 것”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시간이 많지 않다
이와 같은 팬들의 질타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의 4강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진사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장 해야 할 일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자진사임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습니다. 이어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 2년 반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라고도 발언을 이어갔는데요...대회기간 내내 하지 않던 생각을 왜 대회 끝나고 하겠다는 건지 의아한 상황입니다.
아시안컵 대회 이전 클린스만 감독은 스스로 아시안컵 성적을 기준으로 재평가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9월 “아시안컵에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때, 경질하든 무엇을 하든 비난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게 감독의 숙명”이라고 말했었는데요...이번대회를 치루며 입장이 바뀐 것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2년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한국축구대표팀이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닙니다. 선수들의 대부분이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어 대표팀 소집조차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하루라도 빠른시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여러 축구전문가들과 많은 축구팬들의 감독교체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을 데려오는 과정에서부터 이 결정에 대해 많은 축구팬들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밝혔음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임용을 감행했고, 이번 2023 아시안컵의 결과를 통해 협회의 결정이 올바르지 못했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을 채용하는 과정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대회이후 정회장의 입장과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번 2023 아시안컵을 통해 한국축구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남은 2년 최대한 약점을 줄이고 강점을 키워 2026월드컵을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아마도 그 준비의 출발점은 대표팀 감독교체가 아닐까 하는 의견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대한민국 축구팀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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