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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알약창고

류현진 김광현 맞대결 가능성 "기왕이면 인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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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많은 팬들의 관심이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 성사에 쏠리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맞대결 관련된 소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류현진 김광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던 '맞대결'

류현진 김광현류현진 김광현류현진 김광현

류현진과 김광현은 200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듀오였습니다. 한살 많은 류현진이 2006년 한해 먼저 프로무대를 밟았고 김광현은 이듬해 프로선수가 됐습니다.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까지 두 선수는 번갈아가며 다승왕과 방어율 1위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 선수가 커리어 내내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적이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KBO를 대표하는 투수로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불리우기도 하고 늘 비교대상이었지만 정작 같은 경기에 출전한 적 조차 없었습니다. 유일한 맞대결은 2011년 시범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승패여부는 물론이고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출전하기 때문에 전력투구를 하지 않아 제대로된 맞대결이었다고 보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김광현-류현진, 최동원-선동열과 닮은 꼴

류현진 김광현류현진 김광현

두 선수가 맞대결 경험이 없는 것은 아마도 경기 로테이션, 우천 등으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겠으나 주된 이유는 양팀 감독들의 의도적 회피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선수가 맞붙을 경우 야구팬들의 흥미는 끌어올릴 수 있을지 몰라도 맞대결에서 패한 선수의 사기는 물론 팬들의 원성도 감당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에이스가 출격한 날 반드시 승리를 잡아야 하는 감독으로선 무리하게 두 선수를 맞붙이는 것보다 서로 피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슷한 예로 8~90년대 최고의 투수였던 최동원과 선동열 역시 커리어 내내 단 선발 맞대결을 펼친 것은 3차례에 불과합니다. 두 선수는 만날 때마다 명경기를 펼쳤지만 두 선수가 경기때마다 치뤄야 할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특히 마지막경기였던 1987년 5월 16일 사직구장 경기에선 두선수 모두 15이닝 완투를 펼쳤으나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나마 최동원, 선동열 두 선수는 3차례의 선발맞대결 경험이 있고 이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기념비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 '퍼펙트 게임'은 두 선수의 3차전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숭용 SSG감독, "나는 성격상 피하지 않는다. 기왕이면 인천에서"

류현진 김광현류현진 김광현

그런데 최근 이숭용 SSG감독의 발언이 야구팬들을 흥분시키고 있습니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맞대결 성사가능성에 대해 이숭용 SSG 감독은 "나는 성격상 피하지 않는다. 피할 이유도 없다"면서 "그리고 기왕이면 인천에서 했으면 좋겠다. 우리 팀이 작년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오히려 두 선수의 맞대결을 통해 더 많은 관중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고자하는 의지까지 보였습니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 대해 류현진 선수도 피할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류현진은 오히려 "내가 김광현과 붙고 싶다고 붙는 것이 아니고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비가 올수도 있고, 감독님들끼리 대결을 붙이지 않을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하고 있어 선발맞대결의 공을 감독의 몫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숭용 감독이 두 선수의 맞대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만큼 2024시즌 류현진, 김광현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언제 가능할까?

류현진 김광현

일단 한화와 SSG의 첫 맞대결은 3월 26~28일까지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립니다. 그러나 로테이션상 두선수모두 개막전 선발로 예고되어 있어 첫번째 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지는 않습니다. 다만 양팀 감독이 마음만 먹는다면 로테이션을 하루 앞당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로테이션상 28일 경기는 5선발이 출전하는 날이지만 중간에 월요일 휴무가 끼어있어 양팀이 협의만 된다면 이날 류현진-김광현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만약 이날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안그래도 달아오르고 있는 KBO 프로야구의 흥행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다음 시리즈는 4월 30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3연전입니다. 다만 이숭용 감독의 희망대로 인천에서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다시 5월 24일부터 시작되는 인천 3연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당연히 두 선수의 맞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선수를 무리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두 선수를 아끼고 사랑했던 국내 프로야구팬들을 위해 팬들로 인해 존재하는 프로스포츠로서 '역대급 빅매치'를 준비해볼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이제 두 선수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기회는 더욱 줄어들게 됩니다. 

과연 2024년 류현진과 김광현의 '꿈의 맞대결', '역대급 빅매치'를 볼 수 있을까요? 모든 야구팬들의 눈과 귀가 이 논의의 결과로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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