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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알약창고

박기량 롯데 떠나 두산행 "치어리더계의 류현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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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또다른 상징이었던 치어리더 박기량이 13년간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두산 베어스>로 옮겼다는 깜짝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기량 선수의 이적관련 소식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박기량 두산

 

 

두산베어스 유튜브로 깜짝인사를 전한 박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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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치어리더 박기량은 <두산 베어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BEARS TV'에 출연해 두산팬들에게 깜짝 인사를 전했습니다.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에 두산베어스 응원단에 합류하게 된 박기량입니다. 여러분 많이 놀라셨죠?"라고 첫인사를 건넨 박기량은 "두산베어스 팬분들 앞에서 설 생각을 하니깐 많이 떨리고 설레고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는데요 하루빨리 극복해서 여러분들과 파이팅 넘치게 응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환영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며 현재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현재 몸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사실 쇄골 수술을 했는데 지금 한달이 조금 넘어가지고 빨리 재활을 하려고 노력중이고요 제 마음은 정말 개막전에 뛰는 게 목푠데 의사선생님과 한번 이야기를 잘해서 하루빨리 여러분들 앞에 서보도록 해보겠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박기량 영입의 일등공신으로 알려진 <두산 베이스> 치어리더 서현숙은 "일단 기량언니가 원래는 은퇴생각을 하고 계셨는데...제 롤모델이었고, 언니랑 꼭 한번은 경기를 뛰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서...'아 이거 절대 안된다' '와 이거 무조건 말려야 된다'라고 생각해가지고 부탁을 했죠"라고 말한 뒤 "저희팀에 변화도 좀 필요했고, 언니한테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고...그냥 박기량이잖아요. 야구로 치면 류현진 데려온 거 아닌가요?"라며 영입배경과 자부심을 함께 표현했습니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박기량은 "현숙이가 이번시즌 처음 팀장을 맡았는데 제가 팀장 경력이 많다보니 조금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어요"라고 거든 뒤 "사실 제가 은퇴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이적) 하게 됐는데 사실...이번 아니면 기회가 없지 않겠나 싶은 마음이 되게 컸기 때문에 저로서는 굉장히 큰 결정이었고, 큰 도전이기 때문에 아직도 많이 떨립니다"라며 최근의 심경과 이적소감을 전했습니다. 

 

 

박기량은 누구?

 

 

박기량은 치어리더계의 '원조여신'으로 불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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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정, 강윤이와 함께 우리사회에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치어리더로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대중적 인기를 얻은 1세대 치어리더인 박기량은 2010~2011년 롯데팬들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타팀팬들에게까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2012년부터는 웬만한 아이돌만큼의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2014년 부산지역 소주인 '순한 시원'의 광고모델을 맡을 만큼 당시 박기량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비록 지역소주긴 해도 일반적으로 소주광고는 당대 최고 인기여자연예인들만이 할 수 있는 대표적 상품이었던 만큼 부산지역에서 박기량이 얻고 있는 인기는 연예인 이상이었습니다. 

이후 박기량은 각종 방송과 광고에도 출연했고, 행사 메인MC도 맡는 등 치어리더 이외의 활동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 당시에 대한 박기량의 설명에 따르면 방송 프로그램 섭외만 수십개씩 들어왔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게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던 박기량은 2014년 3월 모비스의 경기도중 실신해 응급실로 실려가는 일도 발생할 정도였습니다. 

한편 2015년 장성우의 사생활 폭로사건에 피해를 입으며 방송, 광고 활동을 중단하게됐고, 2016년부터 가수 데뷔, 문재인 대선캠프 합류 등으로 호불호가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 박기량에 대한 안티가 급증하기도 했으나 2018년 '비행소녀'에 출연하며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2019년 이후 치어리더의 명성을 되찾기 시작한 박기량은 제 2의 전성기를 누려왔습니다. 

 

두산베어스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박기량, 프로야구에도 새바람이 불러일으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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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인터뷰에도 밝혔듯이 박기량은 은퇴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33세가 된 박기량은 치어리더 중에서도 나이가 가장 많은 편입니다. 20대 초중반이 주를 이루는 치어리더계에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게 현역으로 자리를 지켜나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박기량은 <롯데 자이언츠>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다른 선택을 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은퇴고민을 알고 있던 <두산 베어스> 치어리더 서현숙의 제안으로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게 된 박기량의 얼굴에는 긴장과 두려움보다는 흥분과 설레임이 가득해 보입니다. 역량있는 선수들이 팀을 옮겨가며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듯 치어리더도 팀을 옮겨가며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정 구단에 얽매이기보다 보다 많은 팬들과 만나고 호흡하며 새로운 응원문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2024년 류현진의 복귀와 함께 많은 야구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기량의 두산 이적은 두산팬들에게 야구장을 찾아야 할 또다른 이유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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