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nTWWEJ68GtKwQbu6dJap8L4gjo-e7VNvlpbMeN-JWA8 LG 켈리 퍼펙트 게임 '아깝다'...1안타 완봉승 "굉장히 특별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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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 퍼펙트 게임 '아깝다'...1안타 완봉승 "굉장히 특별했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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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투수 케이시 켈리가 KBO 최초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 두고 놓쳤습니다. 6월 25일 삼성과의 주중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한 케이시 켈리는 8회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쳤으나 9회초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두고 선두타자로 나선 윤정빈에게 안타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이날 켈리가 퍼펙트 게임을 완성했다면 한국 프로야구 43년 최초의 기록이 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케인이 9회에 안타를 내주며 퍼펙트 게임은 무산됐지만 후속 타자를 병살타와 범타로 잡아 본인의 한국 프로야구 커리어 두번째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관련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퍼펙트한 모습으로 투구한 케이시 켈리

 

2024년 6월 25일은 LG 트윈스에 입단해 6년째 한국 프로야구무대에서 뛰고 있는 장수 외인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매우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2년연속 우승을 노리는 LG 구단입장에서 올시즌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켈리는 교체후보였습니다. 

그러나 25일 삼성 라이온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장한 케이시 켈리는 교체는 꿈도 꾸지 말라고 시위라도 하듯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습니다. 8회까지 무사사구, 무안타, 무출루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준 켈리는 9회초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아깝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게임은 놓쳤지만 흔들리지 않고 8번타자 강민호를 병살타로 잡은 뒤 마지막 타자 김헌곤까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1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삼성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켈리의 완봉승은 2019년 국내무대에 진출한 이후 6년간 두번째 기록입니다.

 

 

퍼펙트 게임, 미국과 일본에서도 드문기록

 

퍼펙트 게임이란 투수가 상대팀에 안타는 물론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주자를 단 한차례도 1루베이스를 밟지 못하게 한 채 경기를 끝내는 것을 말합니다. 말그대로 상대팀 타자를 퍼펙트하게 막는 경기입니다. 지금까지 KBO에서는 단 한차례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입니다.

지금까지 퍼펙트 게임은 한차례도 없었지만 아깝게 퍼펙트 게임을 놓친 사례는 많습니다. 우선 '비공식 퍼펙트 게임'이 딱 한차례 있었는데 2022년 4월 2일 SSG 랜더스의 윌머 폰트가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9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9회까지 104구를 던진 폰트는 퍼펙트게임급 투구를 펼쳤지만 팀이 9회까지 한점도 뽑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한 10회에 교체되어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면서 공식 퍼펙트 게임의 영광을 아깝게 놓치고 말았습니다. 또다른 아까운 사례는 통산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정민철 투수가 1997년 OB 베어스(현 두산)과의 경기에서 무사사구 노히트 노런을 펼쳤지만 8회 1사에서 심정수에게 안타가 아닌 스트라이크 낫아웃을 허용하며 1루베이스에 출루해 역시나 퍼펙트 게임을 놓친 사례가 있습니다. 1982년 삼성라이온스의 황규봉, 2007년 두산 베어스의 리오스는 켈리와 같이 단 한개의 안타를 맞아 퍼펙트 게임을 놓친바 있습니다. 

퍼펙트 게임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드문 기록입니다.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 24명만이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고 1936년에 출범한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단 16명만이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가장 최근의 퍼펙트 게임은 메이저리그의 경우 2023년 뉴욕 양키스의 도밍고 헤르만 투수의 기록으로 11년만의 퍼펙트 게임이었고, 일본 NPB에서는 2022년 28년만에 지바롯데의 사사키 로키 선수가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한국 KBO의 경우 1982년 출범이후 43년간 아직까지 단한차례의 '공식' 퍼펙트 게임이 없어 25일 케이시 켈리의 역투에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기대했던 많은 야구관계자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눈물 흘린 켈리..."굉장히 특별한 경험...LG 팬들에게 깊이 감사"

1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거두며 아쉽게 퍼펙트 게임이라는 대기록을 놓친 켈리는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투수들이 이런 기회를 흔하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 순간은 분명이 즐길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응원해준 LG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는 아나운서의 요청에 "히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언제나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잠실에서 야구하는 동안 LG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다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훈 선수 인터뷰 이후 팬들 앞에서 이어진 구단 인터뷰에서 울컥한 이유를 묻자 "8, 9회에 팬분들이 큰 성원을 보내주셨다. 그 에너지를 느꼈고,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눈물이 났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는 현재 KBO 6년차로 한국무대에서 뛰고 있는 용병선수중 최장수선수입니다. 과연 켈리가 퇴출위기를 극복하고 최장수 용병의 기록을 이어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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