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역전' 결국 KIA의 맏형 최형우가 끝냈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말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9회초 최형우의 재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8:7로 승리하며 6연승을 이어갔습니다. 40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점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최형우는 베테랑답게 중요한 시점마다 홈런과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고공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영화같은 역전 쓰리런..."최형우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한편의 영화같은 경기였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최형우의 재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6연승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한화는 다잡은 경기를 놓치며 7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주말원정 시리즈 마지막경기에서 KIA가 싹쓸이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4회초까지는 KIA가 손쉽게 승리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2회초 3점을 먼저 뽑은 기아는 4회초 2점을 더하며 5:0으로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한화도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5:0으로 뒤진 4회말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 포함 3점을 따라갔고 6회말에는 김인환의 역전 쓰리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5:7로 뒤집었습니다. 7, 8회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승리를 굳히기 위해 팀의 클로저 주현상을 내보냈으나 1사 1, 2루에서 4번타자 최형우에게 3점홈런을 내주며 재역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기아는 전상현이 9회를 무사히 막아내며 6연승을 완성했습니다.
기아의 무서운 질주...막강화력을 막을팀이 없다!
기아는 7월들어 12승 2패로 8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2위권에서 추격하고 있는 삼성에 7월에만 5승(0패), LG에 3승(0패)를 하며 2위권 팀들을 멀찍이 떨어뜨려놓았습니다. 현재 기아는 57승 2무 35패 승률 0.620으로 2위 LG에 6.5게임차로 앞서 있습니다.
사실 기아의 하반기가 밝아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전반기에 이의리가 시즌아웃된 데 이어 선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던 윤영철까지 척추피로골절로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선발진이 붕괴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아에는 막강화력을 자랑하는 타선이 있었습니다. 이종범을 넘어서는 악마의 재능 김도영과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최형우와 나성범에 최근 타격감이 돌아온 소크라테스, 그 외에도 최원준, 김선빈, 박찬호가 3할 언저리의 타율로 투수를 괴롭혀주고 홍종표, 한준수 등 백업 선수들까지 3할이 넘는 타율로 안착하고 있어 말그대로 쉴틈 없는 타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타선덕에 기아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팀'으로 불립니다. 이날 한화의의 경기만이 아니라 이번달에만 7회 이후에 역전한 경기가 6차례나 됩니다. 말그대로 기아의 막강화력을 막을팀이 없는 셈입니다. 현재 기아는 타율 1위(0.299), 안타 1위, 홈런 1위, 타점 1위, 장타율 1위, OPS 1위 등 모든 타격지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0세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최형우의 괴력
최형우는 1984년1월생으로 현재 만 40세입니다. 최형우는 이미 KBO리그 최초 1600타점 돌파 및 최다타점 1위, 통산홈런 4위, 최다안타 3위, 통산 2루타 1위, 최다루타 1위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미 KBO레전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최형우는 40세를 맞이한 2024 시즌에도 타점 1위(89타점), 홈런 10위(19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타율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0.295로 3할에 근접해 있고 무엇보다 팀이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내는 해결사의 본능은 리그 최강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통 운동선수에게 40세는 기량이 급격히 꺾이는 소위 '에이징커브'의 한계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형우에게만큼은 예외로 보입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최형우는 최소 2~3년은 현역에서 최절정의 기량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형우에게도 아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48순위로 삼성라이온즈에 포수로 입단한 최형우는 수비에서 약점을 보여 2005년 시즌 후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경찰 야구단에 입단해 외야수로 전향했고, 제대후 2008년 삼성 라이온즈에 재입단했습니다.
이후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2011년에는 타격 3관왕과 함께 KBO 최초 방출선수출신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최형우는 삼성의 왕조시절 이승엽과 함께 막강타선을 이끌며 팀의 4연패를 안긴 후 2017년 FA로 팀을 기아로 옮겼습니다.
기아에서도 최형우는 팀의 4번자리를 지키며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 18시즌동안 타율 0.312, 2323안타, 1542타점, 373 홈런을 때려내는 등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보여줄 최형우의 안타, 타점은 그 자체로 KBO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최형우가 만들어낼 역사에 모든 야구팬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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