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개최되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이 지난 3월 2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날 경기 결과 손흥민 활약상 문제점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홈경기 무승부, C조 선두는 지켰지만 아쉬웠던 경기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8시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월드컵 2차예선 C조 3차전을 가졌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아쉽게도 태국과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7점(2승 1무)으로 C조 선두는 유지했지만 한수아래로 평가받는 태국과의 홈경기에 비겨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단순히 무승부라는 결과만이 아니라 경기를 장악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원싸움에서 밀렸습니다. 경기 초반 태국이 라인을 올리며 강력하게 압박을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당황한 우리팀의 실수가 이어졌습니다.
손흥민의 선제골...그러나 너무 쉽게 내준 동점골
태국은 전반 9분 선제골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백승호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수파차이가 가로채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습니다. 다행히 조현우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자칫하면 선제골을 내줄 뻔했습니다.
태국의 압박에 당황한 한국 선수들이 잦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선제골은 한국의 몫이었습니다. 전반 42분 이재성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시켰습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서며 마무리했지만 후반전 시작후 16분만에 태국에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후반 16분 조현우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밀어 넣은 수파낫 무엔타이에게 실점을 허용한 이후 한국은 공격모드로 태국은 수비모드로 전환했습니다. 태국으로서는 무승부만 달성해도 성공이라는 전략으로 나왔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은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볼 점유율은 대한민국이 70%로 압도적이었고, 슈팅도 16:5(유효슈팅 5:2)로 앞섰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축구팀은 결국 태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습니다.
홈구장에서 한수아래인 태국에게 무승부를 올린 것은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아시안컵에서 87위 요르단에 패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올린 이후 아직도 전력이 회복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경기였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게 남은 숙제들
우선 클린스만 부임이후 반복된 골 결정력 부족, 빈틈많은 수비 등 문제점들이 여전했습니다. 대한민국 축구팀은 16개의 슈팅을 때렸고 그중 유효슈팅은 5번이나 성공시켰지만 정작 골망을 흔든것은 단 1골이었습니다. 태국의 경우 단 2번의 유효슈팅을 때렸을 뿐이지만 그 중 1골을 성공시켰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골결정력 부족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또한 수비진의 불안도 여전했습니다. 전반 9분 백승호의 실수로 선제점을 내줄 뻔 했는가하면 후반 13분의 실점은 수비수들이 뛰어들어오는 공격수를 완벽히 놓치는 실책을 범했습니다. 공격력에서 앞섰지만 골 결정력 부족과 수비수의 빈틈으로 이겨야만 하는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강인의 사과로 논란이 일단락되긴했지만 팀내에 여전히 남아있을 팀웍도 신경써야할 요소입니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축구는 전 선수가 유기적으로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경기로 '원팀'이 되어야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단 한 선수만 흐트러지면 전체 팀이 무너지는 게 축구입니다. 따라서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소위 '핑퐁게이트'는 선수간 상당한 감정적 앙금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겉으로는 화해를 했더라도 누군가는 아직 풀리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다면 이는 경기에 상당한 지장을 줄수밖에 없습니다.
아쉬운 태국전 무승부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합니다. 지금 우리 팀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기술훈련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태국선수에 비해 우리팀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무너뜨린 팀웍, 정신력을 기반으로한 이타적 협동플레이가 되살아나야 아시아 맹주로서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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