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떠난 유럽출장중 19일 영국 런던 모처에서 손흥민 선수를 만났습니다. 과거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시절 손흥민에 대한 '홀대논란'이 있었던 만큼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번째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홍명보와 그 사이 세계적 공격수로 성장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조화야말로 월드컵 성적을 좌우할 핵심요소인만큼 이번 두 사람의 만남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관련 소식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홍명보 유럽에서 손흥민 만나 독대...1시간여 대화
지난 15일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거센 비판여론 때문인지 대표팀 감독 취임식도 없이 떠난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 도전이다"라며 경호원의 경호를 받으며 유럽으로 떠나 축구국가대표팀의 외국인 코치를 뽑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홍명보 감독이 따로 시간을 내 손흥민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화제입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19일 오후 영국 런던 모처에서 손흥민을 만났습니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손흥민이 토요일(20일)에는 팀 연습경기가 있어 19일 오후에 만남이 이뤄졌다"며 "한 시간여 동안 단둘이서 대화를 나눴다.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는 향후 홍 감독이 직접 얘기할 사안"이라고 전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영어, 스페인어에 능통한 수행직원과 동행하고 있었는데 손흥민과의 자리에서는 이 수행원을 물리고 손흥민과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져 두 사람의 대화내용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거 홍명보의 의리축구...손흥민 배제 논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홍명보는 예선에서 1무 2패의 처참한 성적을 냈습니다. 이 대회에서 대한민국 축구팀은 러시아에 1:1로 비겼을뿐 알제리에 4:2, 벨기에에 1:0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결과도 결과지만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의 선수기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았습니다.
2012년 U-23 대표팀 감독을 맡아 런던올림픽 축구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홍명보 감독은 2014년 월드컵에서 2012년 멤버들을 위주로 기용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가장 중요한 선발기준"이라고 내세우면서도 당시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던 박주영을 대표팀에 발탁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윤석영, 김보경, 지동원 등 올림픽 멤버들을 다수 포함시키며 런던올림픽 출신 선수와 비 올림출신 선수간 화합문제도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력에 상관없이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들로 엔트리를 짠 홍명보 호는 단조로운 전술만을 펼치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당시 기량이 떨어져있던 박주영에 대한 무한신뢰와 당시 유럽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던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놓는 등의 모습을 축구팬들이 홍명보 감독의 재신임에 대해 비판하는 주요 이유이기도 합니다.
홍명보 감독, 울산 HD 2년연속 우승 시키며 재기
월드컵에서의 실패와 의리축구 논란으로 홍명보 감독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습니다. 이후 2016년 항저우 뤼청의 감독을 거쳐 2020년 12월 김도훈 감독의 뒤를 이어 울산 현대(현 울산 HD)의 감독에 부임했습니다. 월드컵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거의 모든 국내 축구팀 팬들에게 환영 받지 못했던 홍명보 감독은 2021년부터 울산 현대의 감독을 맡아 부임 2년차인 2022년 팀을 17년만에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어 2023년에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2년연속 우승과 함께 축구지도자로서의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홍명보와 손흥민의 독대...화해 & 성적으로 이어질까?
홍명보가 손흥민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축구팬들은 이 두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두 사람사이에 과거 쌓였을 앙금이 풀어지고 향후 대표팀 감독과 주장으로서 좋은 하모니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으로서는 10년전 '실패한 감독'으로 물러난 만큼 이번 2026월드컵에선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해야 하고 그 사이 손흥민 선수 역시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해 이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져있습니다. 홍명보에겐 손흥민이 필요하고 손흥민으로선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축구선수로서 좋은 커리어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19일 홍명보와 손흥민의 독대는 두 사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출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한 해외 일정을 마친 후 귀국길에서 손흥민 선수와 나눈 이야기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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